호반 보트하우스에서 거유 보트키퍼와 파도에 흔들리며 스친 이야기
호숫가 리조트 스태프 에이이치가 보트하우스에서 만난 거유 보트키퍼 마라와 파도에 흔들리며 가까워지는 이야기.

내 이름은 에이이치. 호숫가 리조트에서 스태프로 일하고 있다. 여름 아침은 항상 안개 낀 호면이 아름다워 매일 그 경치에 치유된다. 하지만 오늘 아침은 조금 달랐다. 나는 평소 루틴으로 보트하우스로 향했다. 리조트 보트를 정비할 생각이었지만, 거기서 만난 그녀의 존재가 내 마음을 순식간에 뒤흔들었다.
여름 햇살이 아직 부드럽게 비치는 아침 호반. 공기는 습기를 머금고 나뭇잎 스치는 소리와 수면을 두드리는 작은 파도 소리가 어우러졌다. 나는 리조트 스태프로 이 보트하우스를 담당하는 게 몇 번째다. 오래된 목조 건물로 호수 위로 튀어나와 있다. 내부는 좁고 보트 몇 척이 나란히 놓여 있으며 공구와 로프가 흩어져 있다. 먼지 섞인 공기에 희미한 물고기 냄새가 섞인다.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가 있었다. 마라다. 보트키퍼인 그녀는 수리 중인 보트 아래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마라는 검은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고 단순한 탱크톱과 반바지 차림이었다. 여름 땀이 그녀의 피부를 빛나게 했고 가슴 부분이 약간 젖어 달라붙어 있었다. 그녀의 가슴은…… 거유다. 옷 위로도 알 수 있을 만큼 풍만하고 수리 동작에 따라 자연스럽게 흔들린다. 나는 무심코 시선을 돌렸다. 처녀인 내게 그런 여성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좋은 아침, 에이이치 씨. 일찍 왔네." 마라가 얼굴을 들고 미소 지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약간 허스키하다. 호수의 습한 공기가 그녀의 입술을 적시고 숨결이 희미하게 달콤한 향을 전한다. 나는 스태프로 얼굴을 아는 사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대화하는 건 처음이다.
"좋은 아침, 마라. 오늘도 보트 정비인가? 나도 도와줄까." 나는 침착한 척 말했지만 목이 말랐다. 밖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고 보트하우스 전체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호면이 잔잔해도 아침 바람이 작은 파도를 일으켜 건물이 물 위에 뜬 보트처럼 살짝 기운다.
"고마워. 그런데 이 보트 엔진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 중이야. 조금만 기다려줄래? 부품이 올 때까지 좁지만 여기서 같이 있자." 마라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나 공구를 닦으며 내 옆으로 다가왔다. 하우스 안은 정말 좁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어깨가 닿을 거리다. 그녀의 체온이 여름 공기를 통해 전해진다. 달콤새콤한 땀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수리가 시작되자 마라는 보트 엔진에 손을 뻗고 나는 옆에서 보조했다.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하우스가 흔들린다. 처음엔 그냥 환경의 진동이었다. 그런데 마라의 몸이 그 흔들림에 맞춰 움직인다. 그녀의 거유가 파도 타이밍에 따라 부드럽게 위아래로 흔들리며 내 팔에 때때로 스친다. 부드러운 감촉. 옷을 사이에 두고도 탄력 있는 가슴의 부피가 내 피부를 부드럽게 누르는 듯하다. 파도가 조금 세지면 하우스가 기울고 그녀의 어깨가 내 가슴에 부딪힌다. 나는 숨을 들이켰다. 마음속으로 상상이 부풀었다. 그 부드러움은 얼마나 따뜻하고 감쌀까. 처녀인 나는 그런 상상만으로 아랫부분이 뜨거워져 서둘러 시선을 호면으로 돌렸다.
바깥 풍경은 아침 안개가 걷히기 시작해 호수가 반짝였다. 물 냄새가 강해지고 파도 소리가 리듬을 새긴다. 첨벙, 첨벙. 마치 유혹하는 소리 같다. 마라는 공구를 떨어뜨리지 않으려 몸을 지탱하려 하지만 흔들림 때문에 균형을 잃고 내게 기대는 모양이 된다. "미안해, 에이이치. 이 파도, 아침엔 의외로 흔들리네." 그녀는 웃으며 말했지만 내 귓가에 숨이 닿는다. 따뜻하고 축축한 숨. 내 목덜미가 소름 돋는다.
대화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수리 사이에 우리는 앉아 휴식을 취했다. 좁은 벤치에 나란히 앉으니 허벅지가 닿는다. 그녀의 피부는 매끄럽고 여름 햇살에 약간 땀에 젖어 있다. 닿은 부분이 뜨겁고 내 상상을 자극한다. "마라, 항상 이런 데서 혼자 일해? 외롭지 않아?" 나는 화제를 꺼냈다. 파도 흔들림이 계속되고 벤치가 살짝 진동할 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내 팔에 스친다. 부드러운 파동 같은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에로틱하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빠지는 듯한 감촉. 내 심장이 쿵쿵 뛴다.
마라는 약간 먼 눈으로 호수를 바라보았다. "외롭냐고? 글쎄, 가끔은. 옛날에 호수에서 만난 연인이 있었어. 그는 어부였는데 매일 아침 같이 보트를 탔지……" 그녀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진다. 과거 연애 이야기가 시작됐다. 그녀의 전 연인은 파도에 흔들리는 보트에서 키스했다고 한다. 아침 안개 속에서 몸을 기대고 물소리에 둘러싸여. 마라가 말하는 동안 그녀의 가슴이 조금 격하게 오르내린다. 상상력이 자극된다. 그 연인처럼 나도 그녀에게 닿을 수 있다면…… 파도 흔들림이 그 상상을 증폭시킨다. 하우스가 기울 때마다 그녀의 거유가 내 어깨에 눌려 튀듯이 떨어진다. 시각적으로도 옷감이 팽팽해 윤곽이 뚜렷하다. 나는 침을 삼켰다. 맛은 짜고 긴장한 땀이다.
"그는 내 가슴을 파도처럼 부드럽게 만졌어. 너도 이런 아침 호수 좋아해?" 마라의 질문에 나는 고개 끄덕이는 게 전부였다. 그녀의 말이 내 상상을 더 끌어낸다. 만약 이 흔들림이 더 세지면? 그녀의 몸이 내게 밀착해 스치는 감촉이 멈추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나는 이미 한계다. 처녀인 내게 이 비접촉 에로스는 견디기 어렵다. 파도 소리가 그녀의 숨결과 겹쳐 귀에 달콤하게 울린다. 시야에는 호수의 푸름과 그녀의 하얀 피부. 촉감은 스치는 가슴의 부드러움. 냄새는 그녀의 땀과 물이 섞인 향. 모든 것이 나를 유혹한다.
수리가 진행되면서 흔들림이 점점 세졌다. 아침 바람이 강해지고 호면이 일렁인다. 첨벙첨벙 소리가 커지고 하우스가 좌우로 흔들린다. 마라가 엔진을 조이려 몸을 뻗자 갑자기 큰 파도가 와 보트하우스가 크게 기울었다. "앗!" 그녀의 몸이 내게 쓰러진다. 나는 재빨리 받치려다 양손이 그녀의 허리에 닿았다. 부드럽다. 그녀의 거유가 내 가슴판에 꼭 눌러 붙는다. 파도처럼 위아래로 스치고 흔들린다. 옷을 사이에 두고 느껴지는 탄력과 온기. 내 심장은 폭발할 것 같다. 그녀의 숨이 내 목에 닿아 뜨겁다. "에이이치, 미안…… 이 파도, 예측할 수 없네." 마라의 목소리가 떨리고 내 상상은 절정에 이른다. 그녀의 과거 연애 이야기가 플래시백된다. 그 연인처럼 나도 이 감촉을 맛보고 싶다. 스칠 때마다 가슴 꼭대기가 내 몸을 훑는 듯한 착각. 시야가 흐려지고 호수 물보라가 창문으로 튀어 우리 피부를 적신다. 짠맛이 입술에 남는다.
절정은 그 연속된 흔들림 속에서 찾아왔다. 파도가 잇따라 밀려왔다가 빠지고 하우스가 리듬을 새긴다. 마라의 몸이 내게 밀착해 떨어지지 않는다. 그녀의 거유가 파도 움직임에 따라 내 몸을 쓰다듬듯 스친다. 부드럽고 따뜻하며 탄력 있게. 내 팔은 그녀의 등을 감싸는 모양이 되고 땀에 미끄러운 피부 감촉. 대화는 끊기고 숨결과 파도 소리만 남는다. 그녀의 향이 진해지고 달콤하다. 내 상상은 폭주한다.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처녀인 나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맡길 텐데…… 하지만 그것은 상상이다. 현실의 접촉은 옷 한 장 사이의 에로스. 물가의 비접촉이 오히려 내 욕구를 부추긴다.
마침내 부품이 도착하고 수리가 끝났다. 보트가 출항할 무렵 아침 햇살이 본격적으로 비치고 호면이 황금색으로 빛났다. 마라는 내게 미소 지으며 "오늘은 고마워, 에이이치. 또 파도에 흔들리자."라고 속삭였다. 그녀의 눈이 약간 의미심장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나는 보트에 올라 호수로 노를 저었다. 물의 저항이 몸에 전해지고 잔물결 감촉이 피부를 어루만진다. 하지만 마음속은 그녀의 여운으로 가득하다. 그 스치는 감촉, 거유의 흔들림, 과거 연애 이야기가 엮어 낸 상상. 처녀인 내게 꿈같은 아침을 남겼다. 호수 바람이 뺨을 식히고 물맛이 입에 퍼지는 가운데 나는 하우스를 돌아보았다. 마라의 모습이 작게 흔들린다. 분명 또 그 파도를 만나러 올 것이다. 이 비접촉 에로스가 내 여름을 물들인다.